입사 동기 다섯 명이랑 한 달에 한 번 모여.
다들 월급 비슷하고 대출 얘기 집값 얘기 맨날 같이 하소연하는 사이야.
난 사회 초년생 때부터 거의 안 쓰고 모아서 투자했어.
운도 좀 따라줘서 얼마 전에 순자산 4억 넘겼어..
근데 모임에선 그냥 나도 빠듯하다고 했지.
괜히 말하면 분위기 이상해질 것 같았거든.
문제는 지난달 모임.
증권 앱 화면이 켜진 채로 폰을 테이블에 뒀는데 옆자리 동기가 봐버렸어.
그 자리에선 다들 축하한다고 웃었는데 다음 날부터 단톡 분위기가 묘해.
한 명은 개인 톡으로 그동안 같이 힘들다고 한 건 뭐였냐고 하더라..
나도 할 말은 있어.
돈 얘기는 원래 숨기는 게 기본이고 자랑했으면 더 욕먹었을 거야.
근데 걔 입장에선 같이 우는 척한 걸로 보였겠다 싶기도 해.
이거 숨긴 내가 잘못한 거야? 아니면 서운해하는 쪽이 예민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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