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에 3년 넘게 다닌 백반집이 있어.
사장님 부부가 둘이서 하는 데라 정도 많이 들었고.
근데 지난주에 가니까 벽에 종이가 붙어 있더라.
'반찬 추가 리필은 한 번부터 천 원 받습니다.'
첫 접시는 그대로 주고 더 달라고 할 때만 받는 거래.
같이 간 동기는 바로 정떨어진다고 했어.
"밥집에서 반찬 갖고 돈 받는 데가 어딨어. 다신 안 와."
근데 나는 좀 이해가 됐어.
채솟값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도 들었고 남기고 가는 손님도 많았다고 하시더라고.
그래도 단골 입장에서 서운한 건 사실이야.
3년 동안 늘 두 번씩 리필해 먹었거든.
천 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뭔가 손님 대접이 달라진 느낌?
사장님 사정 생각하면 받아들여야 돼? 아니면 동기 말처럼 발 끊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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