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을 맡은 지 일 년이 조금 넘었다.
올봄 우리 팀에 경력직 한 명이 들어왔다. 일 잘하고 성격도 무난한 사람이다.
이 동료는 종교 때문에 하루에 몇 번 짧게 기도를 한다. 한 번에 10분 남짓이다.
처음엔 계단 옆 창고에서 하길래 내가 빈 소회의실을 쓰라고 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예약표에 매일 같은 시간이 비어 있으니 다른 팀원들이 불편하다고 말을 꺼냈다.
담배 피우러 나가는 사람도 눈치 보는데 왜 저 사람한테만 방까지 내주냐는 얘기였다.
특정 종교만 챙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도 나왔다.
틀린 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회의실이 모자라서 다른 팀원이 복도에서 통화한 날도 있었다.
그렇다고 다시 창고로 가라고 하는 건 내가 못 하겠다.
그 10분 때문에 일이 밀린 적은 한 번도 없다.
팀장은 어디까지 배려해야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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