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데 여동생한테 카톡 옴. 오는 길에 빵 좀 사 오라고.
뭐 사 갈지 물었더니 아무거나라고 함.
그래서 빵집 들러서 내가 좋아하는 크림빵이랑 단팥빵 두 개씩 사 감. 나름 신경 써서 제일 잘 나가는 걸로 골랐음.
근데 봉지 열어보더니 표정이 굳음. 이걸 왜 사 왔냐고 함. 자기는 당연히 요즘 자주 먹던 그 짭짤한 빵 사 올 줄 알았다고.
아무거나라며 했더니 그래도 내가 뭐 좋아하는지 알지 않냐고 오히려 더 화를 냄. 언니는 맨날 언니 생각만 한다고.
솔직히 억울함. 걔가 요즘 뭘 자주 먹는지까지 내가 어떻게 앎.
근데 엄마는 동생 편임. 동생이 요즘 그 빵 얘기만 했다고. 같이 사는 사람이면 그 정도는 기억하라고.
아무거나라고 해놓고 화내는 동생이 문제임? 아니면 눈치 없이 내 취향대로 사 온 내가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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