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동기를 반년 동안 혼자 좋아했음.
같은 전공 수업 세 개 같이 듣고 학회도 같이 함. 시험 기간엔 도서관 자리도 맡아주던 사이.
지난주에 용기 내서 고백함. 결과는 미안하다고.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솔직히 예상은 했는데 막상 들으니까 꽤 아팠음.
문제는 다음 주부터 학회 발표 준비를 같은 조로 해야 함. 단톡도 같이 있고.
나는 한동안 학회 빠지고 싶음. 얼굴 보면 아무렇지 않은 척할 자신이 없음.
근데 친구들은 지금 빠지면 다들 눈치채고 더 어색해진다고 그냥 나가라고 함. 걔도 어제 연락 와서 우리 어색하지 않게 지내자고 했음.
걔 입장에선 배려인 거 앎. 근데 그 말이 더 힘들었음.
이럴 때 잠깐 거리 두는 게 맞음? 아니면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 나가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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