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배드민턴 동호회 다닌 지 3년째야.
회칙에 총무는 회장이 정한다고 돼 있어.
그런데 전 총무가 이사 간 뒤로 넉 달째 자리가 비어 있어요.
그동안 회비 정리랑 코트 예약은 회장님이 혼자 대충 하는 중이고.
회원 몇 명이 빨리 정해달라고 하니까 회장님 말은 이래.
맡길 만한 사람이 없으면 아무나 앉힐 수는 없다고.
잘못 뽑으면 나중에 더 골치 아프다는 거지.
그 말도 이해는 됩니다.
근데 정할 권한이 있으면 정할 의무도 있는 거 아닌가 싶어.
그사이 코트 예약 날짜가 두 번이나 꼬였거든요.
회비 장부도 석 달째 공유가 안 되고 있고.
다음 정기 모임에서 이 얘기를 꺼내려는데 괜히 회장님 망신 주는 걸까 봐 고민이야.
이럴 때 공개적으로 따져도 돼?
아니면 따로 조용히 말하는 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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