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퇴근길에 재미로 산 복권이 4등.
큰돈은 아니고 딱 한 달 월세 정도.
너무 신나서 친구들 단톡에 인증부터 올렸다.
축하 메시지 오다가 한 명이 그럼 이번 모임은 네가 쏘는 거지 하니까 다들 박수.
우리 모임은 보통 여섯 명이라 고깃집 가면 당첨금 절반은 그냥 날아가.
친구들 입장도 알겠어.
좋은 일 생기면 한턱내는 게 우리 사이 국룰이었고 나도 예전에 친구 승진했을 때 얻어먹은 적 있고.
근데 복권은 승진이랑 좀 다르지 않나 싶은 마음.
내가 노력해서 번 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아도는 돈도 아니고.
이번 달 카드값 메꾸려고 벌써 계산까지 해둔 상태.
괜히 말했나 후회도 살짝.
이럴 때 다들 쏴?
아니면 커피 정도로 끝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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