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작은 그림 문신이 몇 개 있어.
스물셋 때 하나씩 한 건데 후회한 적은 없고.
다음 달에 애인 부모님 처음 뵈러 가는데 애인이 조심스럽게 긴팔 입고 오면 안 되냐고 하더라.
부모님이 좀 옛날 분들이라 첫인상만 넘기자는 거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기분이 묘해 ㅋㅋ
나라는 사람 그대로 보여주면 안 되나 싶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면 언젠가는 보실 텐데.
애인 말도 이해는 가.
첫 만남부터 괜히 점수 깎이면 나만 손해일 수도 있으니까.
애인도 문신 자체는 좋다고 했던 사람이라 더 헷갈려.
날씨도 아직 더운데 긴팔 입고 몇 시간 앉아 있을 생각 하니 그것도 걱정이고.
근데 이게 시작이면 앞으로도 계속 숨겨야 하는 건가 싶어서 ㅋㅋ 웃으면서도 좀 서운했어.
다들 이럴 때 그냥 가리고 가?
아니면 처음부터 있는 그대로 가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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