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개발자.
대학은 중간에 그만두고 학원이랑 독학으로 지금 회사 들어온 지 4년 차.
연봉도 동기들보다 나은 편이고 팀에서 맡은 일도 제일 많은 편.
문제는 아버지.
명절마다 나오는 말이 늘 같음.
그래도 졸업장은 있어야 나중에 이직하거나 결혼할 때 덜 깎인다는 얘기.
야간으로라도 학위 따라는 게 아버지 쪽 주장.
아버지는 평생 학력 때문에 승진에서 밀렸던 분이라 더 그러시는 듯.
회사 팀장님도 학위 있어서 나쁠 건 없다는 입장.
내 생각은 반대.
요새 회사들은 포트폴리오랑 경력 보지 학교 안 본다는 거.
근데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 것도 사실.
작년에 다른 회사 지원했을 때 서류 학력 칸에서 멈칫한 적 있었음.
아버지 말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닌 상황.
퇴근하고 공부까지 하면 지금 일에 지장 갈 게 뻔하고.
학벌 시대 이제 끝난 거 맞음?
아니면 아직은 따두는 게 맞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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