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 사는 고양이 세 마리.
2년 넘게 밥 챙겨주던 아래층 할머니가 지난달 이사.
그 뒤로 저녁마다 현관 앞에서 우는 소리.
마음이 쓰여서 사료 한 포대 사놓은 상태.
근데 같이 사는 언니는 반대.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
여행이나 이사 가면 어쩔 거냐는 말.
관리사무소에 민원 들어오면 우리 집이 지목된다는 걱정까지.
듣고 보니 맞는 말도 많음.
할머니 계실 때도 화단 냄새 때문에 몇 번 말 나왔던 기억.
근데 갑자기 밥 끊긴 애들 보면 외면이 안 됨.
중성화 같은 거 같이 알아보면 되지 않냐는 게 내 생각.
언니는 그건 그거고 밥은 또 다른 문제라는 입장.
이어서 챙겨야 함?
아니면 정 떼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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