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이고 운전면허 없음.
대학 때 따려다가 학원비 아까워서 미뤘고 그 뒤로는 굳이 필요 없었음.
회사는 지하철역 바로 앞이고 주말엔 걸어 다니는 게 좋음.
문제는 애인이 운전을 혼자 다 한다는 것.
장거리 여행 가면 왕복 여섯 시간을 혼자 운전함.
지난번엔 졸려서 휴게소마다 쉬다가 결국 한마디 함.
'우리 나중에 애 생기면 병원은 누가 데려가?'
틀린 말은 아님.
근데 나는 운전이 진짜 무서움.
어릴 때 가족 차가 크게 박힌 적이 있어서 조수석만 타도 긴장됨.
그 얘기 하면 애인은 무서우니까 더 연습해야 한다는 쪽.
나는 억지로 하다 사고 날까 봐 더 겁남.
친구들 반응도 반반임.
면허 없는 30대 꽤 된다는 쪽이랑 그래도 성인이면 기본이라는 쪽.
이게 고집인지 그냥 사정인지 모르겠음.
다들 어떻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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