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기가 소개팅 좀 시켜달라고 해서 대학 친구한테 부탁했음.
친구가 자기 직장 동료를 소개해주겠다면서 프로필을 보내줬는데 거기 전문직이라고 적혀 있었음.
동기는 그 단어 보고 엄청 기대하는 눈치.
근데 알고 보니 친구랑 같은 일 하는 사람이었음. 면허 따서 일하는 직업.
나는 별생각 없이 말함.
이거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전문직이랑은 좀 다르지 않아? 동기가 다른 걸 상상하면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어.
친구 표정이 바로 굳음.
자기 일도 국가시험 보고 몇 년 공부해서 된 건데 그게 왜 아니냐고.
나는 직업을 깎아내린 게 아니라 단어 하나 때문에 기대치가 엇갈리는 게 걱정이었다고 했는데 이미 늦음.
친구 말로는 사람들이 멋대로 등급 매겨놓고 거기 끼워 맞추는 게 더 웃기다는 거.
그 말도 틀린 건 아님.
소개팅은 결국 성사됐고 둘이 잘 만나는 중 ㅋㅋ
근데 친구랑은 그날 이후로 연락이 좀 뜸해짐.
나는 사실대로 기대치 맞추자는 거였고 친구는 자기 일을 무시당했다고 느낀 상황.
먼저 연락해서 사과하자니 내가 틀린 말을 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음.
동기는 그 사람이랑 너무 잘 맞는다고 나한테 밥까지 사겠다고 함.
좋은 일로 끝났는데 나만 친구 한 명 잃을 것 같은 기분.
친구 프로필 사진 바뀐 것도 남한테 듣고 알았음.
이거 누가 사과해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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