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어딜 가든 차를 끌고 감.
걸어서 10분 걸리는 마트도 차.
편의점도 차.
주차 자리 찾느라 걷는 것보다 오래 걸리는데도 차.
같이 산책 겸 걸어가자 하면 짐 들고 오기 귀찮다고 함.
기름값이랑 주차비 얘기하면 자기 돈 쓰는 거라고 함.
틀린 말은 아님.
지난주엔 동네 빵집 가는데 주차할 데가 없어서 세 바퀴 돌다 결국 집에 차 두고 걸어감.
그때 내가 웃었더니 남친이 좀 삐짐.
남친 말로는 평일 내내 사무실 출퇴근만 해서 주말엔 운전이라도 하고 싶다는 거.
차 사고 나서 처음 생긴 취미 같은 거래.
남친 입장에선 그냥 운전하는 게 좋은 건데 내가 자꾸 뭐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음.
나는 같이 걷는 시간이 좋아서 그러는 건데 매번 차에 타게 됨.
이 정도면 그냥 취향으로 넘겨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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