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나 둘 다 출근하는 맞벌이야.
아침마다 시간 싸움인데 남편은 꼭 그때 붙어.
머리 말리고 있으면 뒤에서 안고 화장하고 있으면 볼에 뽀뽀하고.
처음엔 귀여웠는데 요즘은 솔직히 좀 짜증 나.
지각할 뻔한 날도 몇 번 있었어.
한 번은 정색하고 아침엔 하지 말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남편이 엄청 서운해하더라.
저녁엔 둘 다 지쳐서 쓰러지니까 아침밖에 시간이 없다는 거야.
듣고 보니 그 말도 맞긴 해.
퇴근하면 밥 먹고 씻고 바로 잠들고 주말엔 밀린 집안일.
남편 입장에선 하루 중 유일하게 다정할 수 있는 시간이 아침이었던 거지.
그 뒤로 남편은 내가 자기를 밀어내는 것 같다며 좀 시무룩해.
나도 남편이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아침이 전쟁이라 그런 건데.
알람을 삼십 분 당겨볼까도 했는데 그건 또 내가 너무 피곤하고.
근데 나는 아침에 예민한 사람이라 그 시간이 제일 싫어.
서로 맞추려면 누가 양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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