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막내는 재수해서 올해 다시 원서 쓰는 중.
어릴 때부터 외국어 좋아해서 통번역 쪽 학과 가고 싶어 함.
주말에 친척들 모인 자리에서 그 얘기가 나왔는데 분위기가 싸해짐.
큰아빠는 기계가 다 번역해 주는데 그걸 왜 배우냐 하시고
사촌 오빠는 차라리 컴퓨터 쪽 가라고 함.
막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밥만 먹더라.
나는 회사에서 번역 도구 매일 쓰는 사람이라 어른들 말도 이해는 감.
실제로 우리 팀도 외주 번역 많이 줄었음.
근데 그 도구 결과물 고치는 일은 아직 사람이 하고 있고
외국어 잘하는 사람이 결국 일을 더 잘하는 것도 봤음.
막내가 나한테 따로 연락 와서 언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봄.
좋아하는 거 하라고 하자니 무책임한 것 같고
현실적인 과 가라고 하자니 쟤 표정이 떠오름..
여기서 동생 편 들어주는 게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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