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피곤해서 배달 앱으로 볶음밥 시켰어.
주문 누르고 나서 냉장고 열어보니 어제 남은 찌개가 있더라.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3분쯤 지나서 앱에서 취소 눌렀어.
취소 버튼이 살아 있었으니까 문제없다고 생각했지.
10분 뒤에 가게에서 전화 옴.
이미 웍에 불 올렸는데 이렇게 취소하면 재료 다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가 많이 지쳐 있으셨어.
죄송하다고는 했는데 끊고 나니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나는 앱이 허락한 시간 안에 취소한 거잖아.
그게 안 되면 버튼을 막아놨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
근데 작은 가게 입장에선 3분이면 이미 요리 시작했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해.
친구는 앱이 정한 규칙이면 손님 잘못 아니라고 하고
동생은 주문 넣고 바로 취소하는 건 매너 아니라고 하네.
이거 내가 잘못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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