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2년 되는 날이었어.
여친이 아침에 상자 하나 들고 왔는데 다들 줄 선다는 찹쌀떡집 거더라.
새벽 다섯 시에 나가서 네 시간 기다렸대.
솔직히 처음 든 생각은 고맙다가 아니라 왜 그렇게까지 했어였어.
날도 추운데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서 그대로 말했지.
다음엔 이런 거 하지 말라고 너무 무리했다고.
여친 표정이 확 굳더라.
나는 걱정해서 한 말인데 여친은 고생한 거 알아달라는 게 먼저였대.
떡 맛은 물어보지도 않았다고ㅋㅋ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었음.
친구들은 반반이야.
고생한 거 먼저 칭찬하는 게 맞다는 쪽이랑
그 시간에 잠이나 더 자라는 게 진심 걱정이라는 쪽.
떡은 진짜 맛있긴 했어ㅋㅋ
이거 내가 말 순서를 잘못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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