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직장인이다.
엄마가 이번 생일 선물로 쌍꺼풀 수술을 해주겠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엄마는 내 눈이 좀 졸려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취업 사진 찍을 때도 사진관에서 눈을 크게 떠달라는 말을 몇 번 들었다.
근데 나는 지금 내 얼굴이 꽤 마음에 든다.
화장으로 분위기 바꾸는 재미도 있고 이 눈이 나답다는 생각.
엄마는 내가 고집부리는 거라고 한다. 나중에 결혼사진 보면 후회한다고.
친구들 반응도 반반이다.
공짜로 해준다는데 왜 안 하냐는 친구랑 지금 그대로가 낫다는 친구.
엄마 마음이 나 잘되라는 거라는 건 안다. 엄마도 젊을 때 같은 말을 듣고 살았다고 했다.
그래서 거절하기가 더 어렵다.
하고 싶지 않은 수술을 엄마 생각해서 받는 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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