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넷이서 십 년 넘게 만나고 있어요.
그동안 모임 장소 찾고 예약하는 건 늘 제 몫이었어요. 차가 있는 사람도 저 하나라서 집집마다 돌면서 태워 주고 끝나면 또 데려다줬고요.
계산도 제가 먼저 카드 내고 나중에 나눠 받는 식이었는데 몇 달씩 안 보내는 친구가 꼭 있어요.
지난달에 그 금액을 정리해 보니 꽤 되더라고요. 그날 좀 허탈했어요.
그래서 이번 모임은 단톡에 장소 정해 줄 사람 있냐고만 묻고 가만히 있었어요. 차도 안 가져갔고 계산도 각자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한 친구가 따로 연락 와서 너 무슨 일 있냐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선 긋는 것 같아서 서운하대요. 늘 해 주니까 좋아서 하는 줄 알았다고요.
그 말도 이해는 가요. 제가 힘들다고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말 안 하면 계속 제가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먼저 말 안 하고 행동부터 바꾼 제가 잘못한 걸까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