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쉰 넘어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어.
키도 크고 마른 편이라 골프웨어가 진짜 잘 어울려.
그건 인정.
문제는 그 옷을 연습장에서만 안 입는다는 거.
짧은 치마에 모자 쓰고 마트도 가고 반찬가게도 가.
지난주엔 내 회사 근처 점심 약속에도 그렇게 나왔어.
같이 걷는데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서 좀 민망했음..
'엄마 그거 운동복이잖아' 했더니 엄마는 '편하고 예쁜데 뭐가 문제야. 너도 하나 사줄까?' 이러심.
엄마 말도 틀린 건 아님.
요가복 입고 카페 가는 사람도 많은데 골프웨어만 안 될 이유는 없지.
나이 들어서 옷 입는 재미 붙인 것도 반가운 일이고.
근데 자리 봐가면서 입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음.
내가 너무 깐깐한 거야?
골프웨어 일상복으로 입는 거 괜찮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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