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다섯 명 단톡방이 있어요.
그중 한 친구랑 제일 가까워서 무슨 일 있으면 늘 그 친구 편을 들었어요.
다른 애들이 그 친구 말투가 세다고 할 때도 원래 그런 애라고 감쌌고.
그런데 이번엔 좀 달라요.
한 친구가 이직 준비하다 떨어졌다고 털어놨는데 그 친구가 거기다 노력이 부족했던 거 아니냐고 한 거예요.
단톡방이 순식간에 조용해졌어요.
다들 저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오죽하면 너까지 아무 말 안 하냐는 개인 메시지도 받았고요.
솔직히 저도 그 말은 너무했다고 생각해.
근데 제가 나서서 뭐라 하면 그 친구 입장에선 마지막 편까지 잃는 거잖아요.
따로 불러서 조용히 말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은 단톡방에서 공개적으로 한마디 해줘야 상처받은 친구가 덜 외롭다고 해요.
그 친구도 나쁜 뜻은 아니었을 거예요.
걱정돼서 한 말이 날카롭게 나간 거겠죠.
이럴 때 단톡방에서 바로 말해야 해요? 아니면 따로 불러서 얘기하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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