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겨울 코트를 세탁소에 맡겼어요.
그리고 까맣게 잊음.
올겨울 옷장 열어보고서야 생각났어요.
부랴부랴 찾아갔더니 사장님이 난처한 얼굴.
장부를 한참 뒤적이시더니 고개를 저으셨어요.
오래 안 찾아가는 옷이 너무 많아서 몇 달 지난 건 정리했다고.
접수증에 보관 기간 적혀 있다는 말도 하셨어요.
솔직히 그건 못 봤어요.
결혼할 때 엄마가 사준 코트라 더 속상했고.
같은 걸 다시 구할 수도 없어요.
그런데 사장님 입장도 이해는 가요.
가게 한쪽 벽이 전부 주인 없는 옷이더라고요.
연락처 남겨놨으니 전화 한 통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니까 바빠서 일일이 못 한다고.
남편은 맡긴 사람이 잊은 건데 어쩌겠냐고 하고 친구는 그래도 남의 물건을 맘대로 처분하는 건 아니라고 해요.
이런 경우 일부라도 보상을 요구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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