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셋 회사원이에요.
작년부터 부쩍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친구들은 다들 애 키우느라 바쁘고 단톡방도 몇 달째 조용해요.
먼저 연락하면 반갑게 받긴 하는데 약속까지는 잘 안 잡히더라고요.
회사 사람들이랑은 일 얘기 말고는 할 말이 없고요.
아내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보래요.
친구한테 기대지 말고 나 스스로 즐거운 걸 찾으라고.
맞는 말이에요.
근데 저는 사람이랑 얘기하는 게 좋은 사람이라 혼자 하는 취미로는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아..
아내는 자기한테 얘기하면 되지 않냐고도 해요.
고맙긴 한데 친구랑 나누는 얘기랑은 또 다르잖아요..
이런 말 하면 서운해할까 봐 말은 못 했습니다.
주말에 혼자 카페에 앉아 있으면 연락할 사람이 안 떠올라서 폰만 만지작거립니다.
나이 들수록 외로운 건 다들 그런 걸까요?
새로 사람을 사귀려고 애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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