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애가 있음
서로 집안 사정 다 알고 힘들 때 같이 버틴 사이
대학 때는 학자금 대출 갚는 계획도 같이 짜주던 사이였음
나는 회사 다니면서 십 년 동안 악착같이 모았음
작년에 운 좋게 투자한 게 잘 풀려서 올해 작은 아파트를 삼
들뜬 마음에 그 친구한테 제일 먼저 말했지
축하한다는 말은 들었음ㅋㅋ 근데 그 뒤로 답장이 점점 짧아짐
지난달 생일 모임에 그 친구만 안 옴
따로 연락했더니 장문이 옴
너 만나면 자꾸 비교돼서 힘들다
너는 의도 안 했겠지만 네 얘기 들으면 내가 초라해진다
당분간은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억울함ㅋㅋ 자랑하려고 한 적 없음
밥값도 내가 더 많이 냈고 집 얘기도 그 친구가 먼저 물어봐서 대답한 거였음
인테리어 사진도 걔가 보고 싶다고 해서 보여준 거임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친구는 아직 월세 살면서 이직 준비 중이었음
회사 힘들다는 얘기를 몇 번 했었는데 그때 나는 집 얘기만 신나서 했던 것 같음
그 친구한테는 다르게 들렸을 수도 있겠다 싶음ㅠㅠ
돈 많아졌다고 의절당하는 게 말이 되나 싶다가도
내가 눈치 없었나 싶기도 함ㅋㅋ
이거 내가 먼저 사과해야 하는 거임?
아니면 친구 마음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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