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저녁 식탁 얘기.
다음 달 입대하는 남동생 앞에서 아빠가 또 그 말을 꺼냈어.
요즘 군대는 휴대폰도 쓰고 주말엔 배달도 시킨다며 그게 무슨 군대냐고.
동생이 숟가락 내려놓고 그럼 아빠가 대신 가라면서 방에 들어가 버렸어.
아빠는 서운한 눈치였어.
본인은 휴가도 몇 번 못 나가고 고생했던 기억이 크니까 비교가 되는 거겠지.
악의는 없고 오히려 걱정돼서 하는 말이라고 엄마가 그러더라.
근데 동생 마음도 알 것 같아.
편해졌든 말든 일 년 반을 집 떠나 있는 건 똑같잖아.
가기 전부터 그 정도는 군대도 아니라는 소리 들으면 힘 빠질 만하지.
중간에서 내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빠 말이 틀린 건 아니잖아?
아니면 지금은 그냥 응원만 해줘야 하는 타이밍이야?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