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오늘도 겨우 퇴근.
여섯 시 퇴근인데 지하철 탄 게 일곱 시 반.
이유는 늘 같음. 다섯 시 오십 분쯤 팀장님 메일 하나 툭.
내일 오전까지 정리해 줄 수 있지? 하고 본인은 먼저 나감.
급한 건 이해함. 위에서 늦게 내려온 일이라는 것도 앎.
근데 이게 일주일에 세 번이면 얘기가 다르지.
이번 달에만 저녁 약속 두 번 취소함.
동기한테 말했더니 그냥 다음 날 아침에 하라고 함.
내일 오전까지라고 했지 오늘 하라고 한 건 아니잖아 이러면서.
맞는 말인데 아침에 하면 오전 일정이 다 밀림.
팀장님한테 직접 말할까 하다가도 평소엔 좋은 사람이라 망설여짐.
휴가도 잘 챙겨주고 내가 실수했을 때 대신 막아준 적도 있음.
그냥 받아들이고 그날 밤에 끝내는 게 나은 건지
한 번은 말씀드리는 게 맞는 건지.
다들 이런 팀장이면 어떻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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