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 얘기야.
큰 승합차 한 대가 맨날 두 칸 걸쳐서 대.
퇴근 늦게 하면 자리가 없어서 한 층 더 내려가야 해.
짐 많은 날엔 진짜 화가 나더라.
어제도 또 그래서 쪽지를 남겼어.
두 칸 쓰실 거면 관리비도 두 배로 내시라고.
매번 이러시면 사진 찍어서 단톡에 올리겠다고.
집에 와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표정이 굳더라.
그냥 한 칸만 써달라고 쓰면 될 걸 왜 시비조로 썼냐고.
이웃끼리 얼굴 붉히면 결국 우리만 피곤해진대.
같은 동 사람이면 엘리베이터에서 매일 마주칠 수도 있다고.
나는 몇 달을 참다가 처음 쓴 거야.
좋게 말해서 들을 사람이었으면 진작 고쳤겠지.
근데 남편 말 들어보니까 사진 얘기는 좀 셌나 싶기도 해.
오늘 아침에 보니까 그 차가 한 칸에 딱 맞춰서 서 있더라.
효과는 있었던 거지.
그래도 쪽지 말투가 너무 셌던 건지 너희 생각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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