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때부터 친한 친구가 웨딩 사진을 SNS에 올렸음.
꽃밭 한가운데서 찍은 사진인데 진짜 예쁨.
근데 그 장소를 내가 앎.
작년에 가봤는데 꽃 보호한다고 울타리 쳐 있고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판도 크게 있었음.
사진 각도 보면 울타리 안쪽이 확실함.
벌써 모르는 사람들이 댓글로 하나둘 지적하기 시작함.
친구는 아직 눈치 못 챈 것 같고 축하 댓글에만 답하는 중.
말해주는 게 맞나 싶다가도 결혼 앞두고 들떠 있는 애한테 찬물 끼얹는 것 같음.
이미 찍은 사진이고 내가 말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잖아.
근데 모르는 사람들한테 욕먹는 것보다 내가 조용히 말해주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함.
괜히 말했다가 친구가 민망해서 나랑 서먹해질까 봐 그것도 걱정임.
다들 이런 상황이면 친구한테 말함? 아니면 그냥 축하만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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