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회의 때마다 남의 기획안 허점 짚는 동료가 있어.
틀린 말은 하나도 없어요.
근데 듣는 사람은 매번 기운이 빠지지.
기획안 낸 사람이 회의 끝나고 한숨 쉬는 거 몇 번 봤어.
지난주엔 팀장님이 그럼 다음 분기 기획은 그 사람이 직접 맡아보라고 했어.
동료는 자기는 검토가 맞는 사람이라고 손사래 쳤고.
본인 말로는 남의 걸 보면 구멍이 보이는데 빈 종이 앞에선 막막하대요.
팀장님은 한 번은 해봐야 서로 입장을 안다고 밀어붙이는 중이고요.
팀 분위기는 반으로 갈렸습니다.
한쪽은 비판만 하지 말고 해봐야 안다는 쪽이고 다른 쪽은 날카롭게 보는 사람도 팀에 필요하다는 쪽이야.
나는 솔직히 그 사람이 맡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해요.
근데 억지로 맡겼다가 망하면 그것도 팀 손해잖아.
이런 사람한테 직접 맡겨보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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