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나 아홉 살 차이야..
둘이 있을 땐 나이 차이 하나도 못 느껴..
대화도 잘 통하고 오히려 내가 더 철없을 때가 많아 ㅋㅋ
문제는 내 친구들 모임이야..
지난주에 처음으로 남친 데리고 갔거든.
친구들이 노는 얘기 하고 유행하는 말 쓰고 하는데 남친이 계속 웃기만 하더라..
중간중간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흐름이 끊기고..
나중엔 혼자 휴대폰만 보고 있었어..
집에 오는 길에 물어봤더니 괜찮았대..
근데 표정은 하나도 안 괜찮아 보였음.
차 안에서 노래도 안 틀고 한참 조용히 운전만 하더라.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더니 네가 뭘 미안하냐고 웃는데 그게 더 마음 쓰였어.
친구들도 나쁜 뜻은 없었어.
일부러 따돌린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처럼 논 거지..
한 친구는 다음엔 남친이 좀 더 맞춰 오면 되지 않냐고 하고
다른 친구는 네가 중간에서 설명도 해주고 챙겼어야 한다고 함.
나도 사실 그날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신나서 남친을 잘 못 챙겼어..
근데 매번 옆에서 통역하듯 설명해주는 것도 좀 피곤할 것 같고..
남친 본인은 다음에도 가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또 데려가도 되나 싶음.
친구들 중 한 명은 이번엔 남친 쪽 모임에도 내가 한번 가보라고 하더라. 그럼 입장 바뀌어서 알 거라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인 데리고 친구 모임 갈 때
내가 중간에서 계속 챙겨야 해?
아니면 각자 알아서 적응하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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