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동네 친구 있음.
평소엔 연락해도 응 아니 이 두 마디가 끝인 애.
근데 술만 들어가면 완전 딴사람 됨.
집까지 데려다주고 내가 했던 얘기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챙겨줌.
지난주 동창 모임 끝나고 둘이 걷다가 고백받음.
오래 좋아했다고.
다음 날 연락했더니 또 평소 말투로 돌아와 있음.
어제 한 말 기억하냐니까 기억한다고만 함.
그 뒤로 더 말이 없음.
친구들 반응 갈림.
한쪽은 술 힘 빌려야 말할 수 있는 성격이니 진심 맞다고 함.
다른 쪽은 맨정신에 다시 말 못 하면 믿지 말라고 함.
나도 그 애가 싫지는 않음.
오래 봐서 편하고 은근 챙겨주는 것도 알고 있음.
근데 연애하면 어느 쪽 모습이랑 만나게 되는 건지 모르겠어.
이 고백 받아줘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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