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보고서 마감이 사흘 밀림
이유는 선배 결재가 일주일 동안 안 났기 때문
근데 부장 회의에서 선배가 이렇게 보고함
'담당자 자료 정리가 늦어져서 일정이 밀렸습니다'
회의 끝나고 부장한테 따로 불려가서 한참 혼남
억울해서 말도 제대로 못 함
자리에 돌아오니 선배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모니터만 봄
나중에 선배한테 물어봤더니 표정 하나 안 바뀜
자료가 늦은 것도 사실 아니냐고
결재 늦은 건 자기도 위에서 막혀 있었다고 함
듣고 보니 내 자료가 이틀 늦은 것도 맞긴 함
근데 사흘 밀린 걸 통째로 나한테 넘긴 건 좀 아닌 것 같음
동기는 부장한테 메일로 경위 정리해서 보내라고 함
다른 선배는 그러면 팀 안에서 찍힌다고 그냥 넘기라고 함
둘 다 일리가 있어서 이틀째 메일 창만 열어놨다 닫았다 하는 중
이거 따지는 게 맞음 아니면 다음부터 기록만 잘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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