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년 전에 친구랑 비슷한 때 집을 샀어요.
저는 회사 가까운 도심 구축으로 친구는 한참 외곽 신도시 새 아파트로요.
그때는 다들 제가 잘 골랐다고 했어요. 출퇴근 한 시간 아끼는 게 어디냐고.
그런데 지난주 모임에서 친구가 휴대폰을 보여주더라고요.
자기네 단지 시세가 우리 동네랑 거의 같아졌다고.
다들 축하한다고 박수 치는데 저만 웃는 얼굴이 굳었나 봐요.
집에 와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팔 것도 아닌데 뭘 신경 써' 이러네.
맞는 말이죠. 저도 알아요.
친구가 나쁜 뜻으로 자랑한 것도 아니고 몇 년 동안 출퇴근 고생한 거 다 봤거든요.
근데 그날 이후로 단톡방에 시세 얘기만 나오면 알림을 꺼두게 돼요.
축하해줄 일인데 이러는 제가 좀 못나 보여요.
이럴 때 다들 어떻게 마음 다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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