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스물한 살임.
방학 내내 물류 알바해서 번 돈으로 재킷 하나 샀다길래 구경했음.
솔직히 그냥 검은 점퍼처럼 보였음.
얼마냐 물어보니 육십팔만 원이라 함.
순간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음.
나는 십만 원 넘는 옷도 몇 번 안 사봤음.
그 돈이면 등록금에 보태지 그랬냐 하니까 아들 표정이 확 굳음.
자기가 번 돈이고 사고 싶은 거 처음 사본 거라고.
아내는 애 기 죽이지 말라고 내 옆구리 찌름.
듣고 보니 맞는 말이긴 함. 술 마시고 날린 것도 아니니까.
아들은 그 재킷 입고 나갈 때마다 거울을 몇 번씩 봄.
그거 보면 또 귀엽기도 함.
아내 말로는 또래 사이에선 그 정도 옷 하나쯤 다들 있다고 함.
근데 아직도 이해가 안 감. 그 옷이 왜 그 가격인지.
다 큰 자식 옷값에 한마디 하는 거 꼰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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