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된 기념으로 친구 따라 결혼정보회사 상담 받아봤음.
상담사가 키 몸무게 나이 직업 묻더니 표 하나 보여줌. 내 조건이면 이 정도 남자까지 가능하다고. 그러면서 나이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 함.. 살 조금만 빼면 한 단계 위도 노려볼 수 있다는 말도 덧붙임.
기분 진짜 묘했음. 사람을 숫자로 줄 세우는 게 불쾌한데 한편으론 다들 속으로는 그렇게 따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함. 소개팅 들어올 때도 키랑 나이부터 묻는 거 생각하면 틀린 말도 아니고.
친구는 그게 현실이니까 알고 움직이는 게 낫다 함. 친구는 그 자리에서 가입했고 나는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나왔음. 나는 이렇게 시작하는 만남이 맞나 싶음. 집에 오는 길에 내 점수가 몇 점쯤인지 계속 떠올라서 더 짜증 났음.
상담사 말에 휘둘릴 필요 없음? 아니면 현실 알고 시작하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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