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육아휴직을 몇 번 나눠 쓰는 선배가 있어.
근데 패턴이 좀 묘해.
일 몰리는 성수기 직전에 휴직 들어가고 한가한 시기에 복직해.
복직하는 달에는 상여금 나오는 달도 딱 끼어 있어.
그 사이 선배 일은 남은 사람들이 나눠서 해.
나도 처음엔 아이 키우느라 그렇겠지 했어.
어린이집 적응 기간이 하필 그때일 수도 있으니까.
근데 세 번째 반복되니까 팀 분위기가 싸해졌어.
누가 인사팀에 말하자고 하니까 다른 동료가 말리더라.
규정 안에서 쓰는 건데 우리가 뭐라 할 권리 없다고.
언제 쓸지 고르는 것도 그 사람 사정이라고.
듣고 보면 그 말도 맞아.
제도 쓰는 사람 눈치 주는 분위기가 더 문제라는 것도 알아.
그래도 매번 일이 몰리는 사람은 정해져 있잖아.
나도 나중에 휴직 쓸 수 있는데 지금 뭐라고 하면 내 발등 찍는 건가 싶기도 해.
이거 말해도 되는 일이야?
아니면 우리가 참아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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