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딜을 하나 함.
나는 공포영화를 진짜 못 보는데 남친은 그게 낙임.
남친은 전시회 가면 10분 만에 지루해하는데 나는 그게 낙이고.
그래서 이번 주말에 서로 하나씩 해주기로 했어.
토요일엔 내가 남친 집에서 공포영화 한 편 봤어. 이불 뒤집어쓰고 끝까지 버팀.
일요일엔 남친이 나랑 전시 보러 감.
문제는 전시가 생각보다 컸다는 거.
다 보고 나오니 세 시간이 지나 있었고 기념품 가게랑 카페까지 들르니 해가 짐.
집에 가는 길에 남친이 이건 영혼을 판 거라고 함.
영화는 두 시간이었는데 왜 자기는 다섯 시간이냐고.
나는 시간 말고 고통으로 따지면 내가 더 손해라고 생각함.
공포영화 본 날 밤에 불 켜고 잤거든.
근데 남친 표정 보니 진짜 지친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딜은 시간으로 맞추는 게 맞아? 고생한 정도로 맞추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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