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살 동생 얘기예요.
첫 직장 2년 채우고 퇴사. 그리고 모아둔 적금 깨서 3주 동안 혼자 여행 가겠다는 선언.
부모님은 반대. 다음 직장도 안 정했는데 돈부터 쓰면 어떡하냐는 말씀.
동생은 지금 아니면 못 간다는 입장. 나이 들면 시간도 체력도 없다는 논리.
벌써 배낭이랑 운동화까지 사놓은 상태.
저는 중간이에요.
저도 그 나이 때 여행 한 번 못 가본 게 아직 아쉬움으로 남은 사람. 그때 갔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고요.
근데 모은 돈 거의 다 쓰는 거라 돌아와서 취업이 늦어지면 그 뒤가 걱정.
막상 말리자니 제 아쉬움을 동생한테 떠넘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동생은 언니라도 편들어달라는데 부모님은 언니가 말려보라고 하시니 저만 곤란한 처지.
젊을 때 하는 여행이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기반부터 다지는 게 먼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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