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현관에서 전쟁이야.
세 살 딸이 내가 신발만 신으면 다리에 매달려서 울어 ㅠㅠ
처음엔 금방 그치겠지 했는데 벌써 한 달째..
아내는 애가 다른 데 정신 팔려 있을 때 조용히 나가라고 해. 인사하면 더 운다고.
근데 나는 그게 좀 걸려.
애가 나중에 아빠는 말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이라고 느낄까 봐.
주변에서 짧게라도 인사하고 나가는 게 낫다는 말도 들었고.
그래서 어제는 꼭 안아주고 금방 올게 하고 나왔어.
엘리베이터 탈 때까지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발이 안 떨어지더라..
회사 와서도 하루 종일 그 얼굴만 생각났어.
출근하고 나서 아내한테 애 그쳤냐고 묻는 게 일과가 됐지.
아내는 그 뒤로 애 달래느라 자기 출근 준비가 다 늦어졌다고 한소리 했어.
아내 말도 맞아. 남은 사람이 더 힘든 거니까.
몰래 나가는 게 맞아? 울어도 인사하고 나가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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