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모임이 한 달에 한 번 있어.
2년 전에 신도시 새 아파트 산 친구가 있는데 그때부터 모임마다 집값 얘기였어. 몇 억 올랐다 우리 단지는 다르다 너희도 빨리 사라. 전세 사는 나랑 다른 애 하나는 매번 듣기만 했다. 계산도 늘 그 친구가 해서 뭐라 하기도 애매했고.
그런데 최근 그 동네 시세가 꽤 내렸다는 얘기가 돌더라. 지난 모임에서 그 친구가 처음으로 집 얘기를 한마디도 안 했어. 다른 동기가 웃으면서 집값 요즘 어떠냐고 물었는데 분위기가 싸해졌다ㅋㅋ
끝나고 그 동기는 그동안 들은 게 얼만데 그 정도는 물어볼 수 있지 않냐고 하더라. 나는 좀 애매했어. 속은 시원했는데 남 잘 안 될 때 꺼내는 건 치사한 것 같기도 하고.
다음 모임에서 또 그 얘기 나오면 말려야 해? 아니면 그동안 쌓인 게 있으니 그냥 둬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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