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 둘 키우는 집.
학원은 영어 수학 피아노 세 군데.
남편은 어릴 때 이것저것 해본 경험이 커서도 남는다는 입장.
학원 하나 빼고 그 돈으로 주말마다 캠핑이나 박물관 다니자는 얘기.
나는 반대까진 아니고 불안한 쪽.
주변 애들 다 진도 나가는데 우리 애만 뒤처질까 걱정.
같은 반 엄마들 단톡방에서 선행 얘기 나오면 더 조급해지는 마음.
시어머니는 공부는 때가 있다며 은근히 내 편.
남편 말이 틀린 건 아님.
나 어릴 때 떠오르는 것도 학원 교실보다 아빠랑 갔던 바닷가 기억.
남편은 그 기억이 지금 나를 버티게 하는 거 아니냐고 함.
그래도 성적표 받는 날 후회할까 봐 결정을 못 하는 상황.
아이들한테 물어보면 당연히 놀러 가자는 대답.
결국 정하는 건 부모 몫.
학원이냐 경험이냐 다들 어느 쪽에 더 쓰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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