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응급 현장 일을 6년째 하고 있어.
밤샘 근무도 많고 험한 장면도 자주 본대.
그래도 늘 자기 일 자랑스러워하던 사람이야.
근데 지난달부터 표정이 달라졌어.
쉬는 날에도 잠을 못 자고 전화벨만 울려도 깜짝 놀라.
같이 밥 먹다가도 멍하니 창밖만 볼 때가 많아졌어.
그러다 어제 그만두고 싶다고 처음으로 말하더라.
나는 솔직히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어.
몸도 마음도 상하는 게 보였으니까.
근데 애인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장인데 왜 버리냐고 하신대.
애인도 막상 그만두면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다고 불안해해.
나는 일단 쉬라고 하고 싶은데 내 말이 너무 쉽게 들릴까 봐 조심스러워.
이럴 땐 그만두라고 등 떠밀어 주는 게 맞아?
아니면 휴직부터 해보라고 하는 게 맞아?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