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8개월 된 애인이 있음.
처음부터 자기 전엔 꼭 잘 자 한마디씩 주고받았음.
누가 정한 건 아닌데 그게 하루 마무리 같은 거였음.
어제는 야근하고 들어와서 씻자마자 그대로 잠들어버림.
아침에 보니까 메시지 세 개 와 있었음.
'자?' '많이 바빠?' '그래 잘 자'
출근길에 미안하다고 했더니 하루 종일 답이 짧음.
점심 사진 보내도 'ㅇㅇ' 두 글자.
저녁에 통화하면서 물어보니까 한마디라도 남겨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함.
나는 매일 하는 인사라 하루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애인은 그 하루가 신경 쓰여서 잠을 설쳤다고 하고.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반은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 반은 숙제처럼 되면 오래 못 간다고 함.
이거 내가 무심했던 거임? 아니면 애인이 좀 예민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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