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늘 들르던 붕어빵 트럭이 있어요.
할머니 사장님이 팥을 직접 쑤시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지난달에 사진 한 장 올리면서 동네 숨은 맛집이라고 적었어요.
그게 생각보다 많이 퍼졌어요. 알림이 하루 종일 울릴 정도로요.
다음 주부터 트럭 앞에 줄이 서른 명씩 섰고 오후 네 시면 반죽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사장님이 손목이 아파서 당분간 쉬신다는 쪽지를 붙이셨어요.
단골 아주머니 한 분이 누가 인터넷에 올려서 이 사달이 났다고 하시는데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제 친구는 장사 잘되게 도와준 건데 왜 미안하냐고 해요. 매출도 올랐을 거라고요.
그런데 사장님은 원래 하루 팔 만큼만 조용히 파는 걸 좋아하셨거든요.
글을 지우자니 이미 퍼진 걸 어쩌나 싶습니다.
사장님께 사과라도 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괜히 마음 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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