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바닷가 여행 마지막 밤.
분위기 좋아 보이는 포장마차에 들어가서 메뉴판 봤는데 해산물 쪽은 전부 시가라고만 적혀 있었음.
물어보기 귀찮아서 그냥 모둠 하나랑 조개구이 시킴.
계산서 보니까 모둠 하나가 생각한 가격의 두 배 넘게 나옴.
친구는 바로 따지자는 쪽. 가격을 안 적어놓은 게 문제고 미리 말 안 해준 가게 잘못이라는 거.
나는 좀 애매했음. 시가인 거 알고 시켰고 물어볼 기회도 있었는데 안 물어본 건 우리임.
결국 사장님께 원래 이 가격이냐고만 조심스럽게 물어봄. 오늘 들어온 게 귀한 거라 그렇다는 대답.
찝찝하게 계산하고 나옴. 숙소 가는 내내 친구는 그때 따졌어야 했다고 투덜거림. 나는 여행 마지막 날 얼굴 붉히기 싫었던 거고.
지금 생각해도 뭐가 맞는지 모르겠음.
시가 메뉴는 안 물어본 손님 책임? 아니면 미리 알려줘야 하는 가게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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