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넷이서 오랜만에 저녁을 먹었어요.
앉자마자 집값 얘기.
누구네 단지가 몇 주 사이에 얼마 올랐다더라
누구는 계약 직전에 집주인이 값을 올려서 놓쳤다더라.
저만 전세라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요.
집에 와서 남편한테 우리도 뭐라도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지금 남들 따라 들어가면 제일 비싸게 사는 거래요.
전세 만기 아직 1년 넘게 남았으니 천천히 보자고.
남편 말도 틀린 건 아니에요.
대출 이자 생각하면 저도 무섭고요.
근데 모임 갈 때마다 저만 다른 세상 사람 같아요.
이러다 영영 못 사는 거 아닌가 싶고.
남편은 제가 단톡방 분위기에 휩쓸린 거래요.
저는 남편이 너무 태평한 것 같고요.
이럴 때 조급해하는 게 맞아요, 아니면 버티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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