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일 년 된 애인이랑 결혼 얘기가 슬슬 나오는 중.
다정하고 생각도 깊은 사람임. 데이트는 거의 카페랑 산책인데 그것도 좋음.
문제는 스킨십임. 애인은 결혼 전까지는 손잡고 안아주는 정도까지만 하고 싶다고 함. 신앙 때문은 아니고 그냥 자기가 오래 지켜온 원칙이래. 처음 만났을 때도 말했다고 함. 그건 맞음.
나는 그때 금방 바뀔 줄 알았음. 근데 일 년이 지나도 그대로임. 가끔 거절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혼자 서운해짐. 친구들한테 털어놓기도 애매해서 그동안 말도 못 했음.
친구들은 결혼 전에 맞춰봐야 할 게 그것도 있다고 함. 애인은 마음이 확실하면 기다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함. 자기를 존중하면 원칙도 존중해 달래.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라 더 답답함.
내가 기다리는 게 맞음? 이 부분은 다시 얘기해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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