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달째 만나는 애인은 애정 표현이 아주 자연스러움.
길 걷다가 볼에 뽀뽀하고 지하철에서도 어깨에 기대 있어. 처음엔 귀여웠는데 갈수록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임.
지난번엔 식당에서 밥 먹다 말고 손등에 입 맞추는데 옆 테이블 아저씨랑 눈 마주침. 얼굴이 화끈거려서 그만하라고 했더니 애인이 서운해함. 좋아하는 걸 왜 숨기냐고.
애인 말도 아주 틀린 건 아니야. 손잡는 거나 짧은 뽀뽀 정도는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니잖아. 나도 싫은 건 아니고.
근데 나는 밖에서는 손잡는 정도가 편함. 둘만 있을 때 하면 되는 걸 굳이 왜 밖에서 하나 싶어. 그렇다고 매번 피하면 애인이 상처받을 것 같아서 그것도 마음에 걸림.
이거 내가 너무 보수적인 거임? 애인이 좀 맞춰줘야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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