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아들이 주말 내내 게임기만 붙잡고 있길래 일요일 밤에 압수했음.
숙제도 안 하고 씻으라는 말도 세 번 넘게 했거든.
그랬더니 다음 날 저녁에 숟가락을 안 듦. 게임기 돌려줄 때까지 아무것도 안 먹겠대. 방문 닫고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음. 학교 갔다 와서도 간식 안 먹고 버팀. 고집은 누굴 닮았는지.
나는 여기서 물러나면 앞으로 매번 이럴 것 같아서 버티자는 쪽임. 한 끼 굶는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잖아.
남편 생각은 다름. 애가 밥을 안 먹는 건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함. 게임 시간을 정해서 약속 받고 돌려주는 게 낫대. 버릇은 그다음에 잡아도 된다고.
결국 둘이 애 앞에서 언성까지 높아졌음. 아들은 그 틈에 방에서 나와 라면 끓여 달라고 함.
이럴 때 너넨 끝까지 버팀? 조건 걸고 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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