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 다섯 명이 모인 단톡방이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올해 주식으로 꽤 벌었다며 수익 화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다들 축하했습니다.
문제는 그 뒤부터. 매일 아침 '오늘은 이거' 하고 종목 이름을 찍어 줍니다.
본인도 장담은 못 한다면서 마지막엔 꼭 '믿고 가자'를 붙입니다.
친구 하나는 그거 보고 적금까지 깼다고 합니다.
저는 좀 불안합니다. 잘될 때야 고맙지만 떨어지면 누가 책임질지.
그런데 그 친구는 돈 받는 것도 아니고 좋은 마음으로 알려주는 거라 합니다.
싫으면 안 따라 하면 그만이라는 말도 맞긴 합니다.
단톡방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주식 안 하는 친구 둘은 말이 없어졌습니다.
한마디 하자니 배 아파서 그런다고 볼까 봐 망설여집니다.
친구니까 말려야 하는 겁니까?
각자 판단이니 그냥 두는 게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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